티스토리 뷰

반응형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김유정&정문성) 후기

관람 일자
2023. 02. 27.


우리는 오래 만난 만큼 각각의 것들에 대한 쿨타임이 존재하는데, 이번에는 연극 쿨타임이 돈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찾아온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우리가 보던 연극류와는 다르게 규모가 큰 연극이지만, 김유정이 보고 싶다고 찾아왔다. 나도 궁금하기에.. 김유정이 나오는 날이 어디있나 찾는데 별로 없던 와중에 자리를 찾게 되어 가게 되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김유정&정문성) 후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예매

1층 가운데에서 떨어져서 볼까, 2층에서 볼까, 1층 구석에서 볼까
여러 고민을 하다가 1층 구석에서 보기로 선택!

 

예술의 전당 2층에서 뮤지컬을 본 경험은 있는데,
잘 보이지만 꽤나 멀리 느껴지고
1층이 부러웠던 적이 있어서 한 번 도전해봤다.
시에서 진행하는 작은 뮤지컬은 비슷한 자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괜찮았기도 하고!

 

서울예술의전당

서울예술의전당

날씨가 엄청 좋은 날!
애기들도 밖에서 뛰어 놀고 있고, 활기가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서예박물관도 한번 들어가보고,
카페랑 음식점도 한번 구경해보면서 돌아다니다가 들어갔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층에 위치한 CJ토월극장 매표소.
우리는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해서 세번째 창구에서 표를 받았다!
바로 주시는 표

화장실 갈 때 표를 가져가야 하고,
입장시에 표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여 들어가니까 잘 챙겨야 한다!
뜯는 선이 있는데도 뜯어가지 않고 인식만 했다.

 

셰익스피어인러브 MD상품

셰익스피어인러브 MD상품

눈으로만 구경하는 MD상품!
뱃찌가 화려하니 이뻤지만, 소장용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볍게 패쓰
따로 팜플렛이 안보이던데, 최고가 연극이라고 불리는데도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ㅜ
포토북만 따로 있던데, 포토북은 팬이라면 사기 좋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사시는 분들도 많았던(o゚v゚)

 

셰익스피어인러브 시놉시스

셰익스피어인러브 시놉시스(출처:인터파크)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영화가 원작이며, 영국 극작가 리 홀이 희곡으로 재창작한 연극이다.
리홀은 <빌리 엘리어트>, <네트워크>, <로켓맨> 등을 쓴 영국작가이며,
2014년 7월 영국 런던의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도 진출했으며,
제71회 아카데미 7개 부문 및 골든글로브 3개 부문,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4개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셰익스피어인러브 무대연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출처: 쇼노트)

셰익스피어인러브는 화려한 무대연출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재로 된 무대의 곳곳을 배우들이 다니고,
무대의 앞쪽부터 뒤쪽까지 사용하는 다양한 연출을 통해
더욱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출처: 인터파크)

특히 술집의 경우 지하를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운 부분이었는데,
연극이나 뮤지컬을 큰 곳에서 잘 안봐서 몰랐는데
이정도로까지 무대연출이 발전했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재밌었다.

반응형

셰익스피어인러브 후기

셰익스피어 인 러브 캐스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출처: 쇼노트)

기록용으로 개인적인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영화(원작)을 보지 않고 남기는 것이어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 무대에서 장면의 전환이 되는 시점으로 사용되는 소품들이 다양해서 재밌었다.
    무대의 앞과 뒤의 표현, 술집, 비올라의 집, 극장 등 다양한 장소들이 소품과 장치로 표현되는 것들이 재밌었다. 특히 무대의 앞과 뒤를 표현하는 연출은 진짜 무대가 뒤에 따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대에 대한 표현은 정말 다양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게 있었다면, 내가 앉은 자리는 구석자리여서 배에 타는 연기를 할 때 배 밖으로 다리가 나온 것이 잠시 보였는데, '아, 바닥이었네?'라는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그전까지는 바닥에 앉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배를 탄 것으로 보일 만큼 신기했다.
  • 반복되는 대사들으로 인해 지루함이 있었다.
    특히 1부에서 반복되는 대사들이 많았다. 이렇게까지 여러 번 말해야 하는 내용인가? 라고 생각한다면 모두 흥미를 돋구기 위한 유쾌한 요소였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최고가 연극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만큼, 그에 따라 러닝타임을 늘리기 위한 것들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많은 스킨쉽과 성적인 표현들에 의문을 가졌는데, 내가 연극을 연극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대형 연극을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소극장에서 보는 가벼운 내용들이 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원작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원작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 몰라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옛날 영화를 찾아보는 편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양하게 느껴졌다.
    배우들 각자의 연기력이 느껴졌다. 특히 연기에서 발음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유정은 정말 발음이 좋고 연기력도 좋아서 몰입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로 기쁨과 슬픔이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것이 신기했고, 숨소리도 하나하나 연기하는 것 같았다. 연극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연기력이 뛰어나면 경험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이었다. 다른 배우들의 경우에도 성량부터 연기력, 전달력까지 서로 다른 것이 하나하나 느껴졌다. 내가 좋았던 분들은 김유정 배우님, 오용 배우님, 박정원 배우님.. 그리고 더듬이다가 본 무대에서는 멋지게 말하시는 분이랑, 주인공으로 낚여서 연극에 참여하신 배우역할분이 기억이 남는다!
  • 실수나 작은 문제들이 몰입을 깨게 만들었다.
    연극에서 음향을 맡은 적이 있는데, 2번의 무대에서 모두 실수를 해서 아직도 아쉽게 느껴지는 경험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직접 보니 무대의 실수가 크게 느껴지고, 몰입이 깨지는 요소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대사에 대한 실수도 있었고, 무대장치 중 하나의 불빛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었다. 큰 것이 아니지만, 다른 불빛은 괜찮나 하고 살펴보고 다른 배우들은 반응이 없나 살펴보는 등 몰입이 깨지는 요소임을 느끼게 되었다.

 

마무리

처음 본 대형 연극이고 이렇게 리뷰를 남겨 기억하는 것도 처음인데, 잊지않고 어제 느낀 것들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작도 한 번 보고, 다음엔 뮤지컬 보러 가야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