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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막걸리, 묵은지찜 골목집

김치찌개에 막걸리를 먹는 것이 좋아서 이 조합은 주기적으로 먹게 된다. 누가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김치찌개만 파는 곳에서 막걸리를 많이 팔고 있으니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지만!

어쨌든 그래서 찾게된 행궁동 골목집! 행궁동에 많이 갔지만,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맛집이 있는줄은 몰랐다. 눈에 띄는 골목에 있지만, 관심이 없었나보다. 그래도 진짜 또 막걸리에 김치찜 먹으러 가고 싶은 맛집이었다. 지금 사진을 다시 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네이버 지도

골목집

map.naver.com

 

행궁동 골목집

행궁동 묵은지찜, 골목집

뭔가 친근한 감성이 느껴지는 외관과 인테리어였다. 근데, 처음에 바로 들어가진 못했다. 자리가 워낙 꽉 차있기도 했고, 나이대가 많이 높아서 차마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한바퀴 돌고 마음을 다잡고 오니, 자리가 한두자리 생겨있었고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히 우리가 들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부담이 사라졌다!

 

메뉴

행궁동 골목집 메뉴판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우리는 묵은지 찜을 돼지로 2인분 시키고, 막걸리 주전자를 시켰다. 던질탕은 처음 봐서 검색해봤는데, 아래와 같다.

민물새우 던질탕

민물새우 던질탕

백반기행에 나온 골목집 자료인데, 민물새우를 넣고 끓인 탕에 수제비를 던져서 만드는 것을 민물새우 던질탕이라고 한다. 이곳 자료밖에 안나오는 것 보니, 사투리나 이곳에서 만든 메뉴 같다. 수제비는 뜨덧국, 뜨데기 등의 뜯어 만드는 느낌을 살린 다양한 사투리가 있으니, '던질'도 그 한 종류인 것 같다.

 

밑반찬

행궁동 골목집 밑반찬

골목집 밑반찬은 총 10개가 나온다. 항상 이 개수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늦게 올 경우 다 떨어져서 일부 반찬이 생략될 수도 있다. 거의 2차를 하듯이 먹으니, 듣게 되었다..! 밑반찬들은 다 소박하니 맛있었다.

 

막걸리

행궁동 골목집 막걸리

막걸리가 정말 좋다! 딱 기본 막걸리이지만, 주전자 감성이 있는게 일단 짱이다. 그리고 이 주전자에 저렇게 가득 채워져있다. 그런데도 5000원! 한참 먹어야 먹을 수 있을만큼 푸짐한 양이다. 막걸리 한잔도 가득 주시고, 심지어 한병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반주전자도 있었다. 이건 히든메뉴인 것 같았다. 반주전자용 주전자는 딱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았는데, 혼자 오신 분이 마시기에 딱 좋아보였다.

 

묵은지찜

행궁동 골목집, 묵은지찜

돼지 묵은지찜 2인분이 나왔다. 조금 더 끓여서 먹었는데, 딱 맛집의 묵은지찜 느낌이었다.

 

행궁동 골목집, 묵은지찜

묵은지찜 김치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었다. 고기의 양이 푸짐하지는 않지만, 돼지고기 김치찜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딱 밥에 올려서 먹고 막걸리 한 잔 딱 하면 좋았다. 특히,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가 굉장히 잘 들리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김치찜에 막걸리를 먹는게 재밌었다.

술없이 밥만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혼자 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는 딱 맛집이라는 뜻이다! 사람도 많은 집에 맛있지 않은 이상 뭐하러 혼술을 하러 가고, 술마셔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밥만 먹으러 온다는 것은 맛집이라는 게 내 생각!

 

감자전

행궁동 골목집, 감자전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도 애매하고, 여기도 좋아서 감자전을 추가로 시켜서 마시기로 했다. 원래 전은 밖에서 먹으면 비싸서 아까운 음식 중에 하나인데, 여기는 만원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맛도 딱 정석! 여기는 뭐든지 딱 정석인 느낌이었다. 한 주전자 더 시켜서 마셨다!

 

귀여운 포인트

행궁동 골목집 포인트

그냥 귀여운 포인트 몇 장 찍어보았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가, 사진을 찍는데 찍으면 따로 보지도 않으니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이유였으니..! 테이블에 화투장을 붙여 번호를 매기고 있었다. 완전 귀엽고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반주전자! 정말 작고 귀여운 주전자인데, 크기차이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ㅜ

 

마무리

2021년 첫 게시글을 이제서야 쓰게 된다. 물론 또 지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이때까지는 내 기록임에도 딱딱하게 쓴 것 같아서 이제는 글쓰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바꿔보고자 한다! 조금 더 숨기고 싶은 블로그가 될 수도 있지만, 나한테 아쉬움이 남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골목집은 막걸리에 김치찜/김치찌개 조합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꼭 추천하고 싶다! 그냥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른 막걸리 안주도 많으니 추천추천! 그리고 포장은 2인분부터 가능!

 

 

해당 장소는 2020.11.13에 방문하였으며,

게시글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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