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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기념이라지만, 코로나와 각자 개인의 사정으로 3달이나 뒤에 가지게 된 술자리였습니다. 강남보다는 사당이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어디에 갈 지는 정하지 않고 사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어디에 들어갈 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곳을 보게 되었고, 그곳이 '요란한 부엌'이었습니다. 명단에 작성하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요란한부엌
사람들도 많이 있어 북적이는 술집 느낌의 요란한부엌이었습니다. 주메뉴가 '회'이다보니, 술을 마시는 테이블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활기찬 느낌, 딱 정석인 술집 느낌이었습니다. 또 대기가 꽤 있는데, 빨리 들어온 것 같아 왠지 뿌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란한부엌 메뉴
사장님께서는 굉장히 친절하신 편이었습니다. 저음에 '홍도연'을 시켰다가 건너편 테이블이 너무 맛있는 것을 먹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딱 보니, 생연어회 + Tomato 홍합. 회가 좀 걸린다고 하셔서 들어가기전에 생연어회 + Tomato 홍합으로 변경 주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생연어회의 양이 4명이서 먹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삼색사시미가 주력메뉴라서 삼색사시미를 추천하셨습니다. 저희는 설득되어서 주문을 변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먹다가 부족해서 tomato 홍합을 추가로 시켰지만요! 사진은 사실 왜 없는지.. 안찍었나봅니다.
심술
새로운 술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 먹게 된 심술. 저는 심술은 먹어보았고, 제 개인적인 후기로는 맛있지만 비효율적인 술이었습니다. 비싼 가격대인데도 양이 많은 술은 아니고, 술기운이 올라오는 느낌도 없기 때문입니다. 술을 잘 못드시는 분들이나 술의 알코올향이 잘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은 심술입니다.
요란한부엌 홍도연
사장님의 추천하에 먹게 된 홍도연입니다. 저희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처음보는 홍민어였습니다. 그런데, 익숙한 것이 가장 무섭다라는 말이 있었을까요. 연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생연어회를 시킬걸 조금 후회되었습니다. 생연어회 2개가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러면 또 궁금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참돔은 고소한 맛이 맛있었습니다.
홍민어는 점성어
갑자기 홍민어가 궁금해져서 잠깐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익숙한 이름인 점성어였습니다. 꼬리에 점모양이 있어서 점성어라고 이름이 지어진 이 물고기입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민어는 가격이 비싼데, 그래서 점성어를 민어라고 속여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점성어는 사실 저급으로 분류되는 회라고 합니다. 맛이 진하지 않고 중국산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메뉴판에는 중산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중국산이겠죠? 그래도 쫄깃한 회의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선호되는 회라고 합니다.
저는 음 모르고 먹었지만, 홍민어가 점성어였다면 좋아하지 않는 광어를 시켰을 것 같기는 합니다. 홍민어, 중산과 같은 좋은 단어들로 포장된 것 같기도 하네요!
서비스 연어머리구이
토마토홍합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토마토홍합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맛이었습니다. 토마토 스파게티 느낌에 홍합의 해산물 맛이 나는 토마토 해물 소스 수프 느낌을 기대했는데, 음 일단 굉장히 짰습니다. 그래서 홍합만 거의 건져먹고, 국물은 퍼먹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나온 서비스 연어머리구이! 원래같으면 술을 하나 더 시켜먹었지만, 다른 인원이 오기로 하여 술은 더 시키지 못했습니다. 서비스 연어머리구이는 정말 맛있습니다! 요란한부엌은 연어가 정말 맛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고등어회나 문어도 팔아서 가려고 시도했다가 휴점일이어서 못 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양한 회를 도전하는 곳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와중에 서비스까지 주시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마치면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제 무지에서 온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란한부엌은 예전부터 연어는 항상 메뉴에 있어 연어에 대한 맛은 꽉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어가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바쁜데도 서비스까지 챙겨주시는 마음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데도 체계가 잡혀있어 불편함이 없고, 다음에 생연어회를 먹으러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토마토홍합은 짜서 먹기 힘들었는데, 왠지 Crazy 홍합 메뉴가 더 맛있어보입니다. 로제 홍합이겠죠? 로제는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다음에는 2명이서 가서 부러웠던 테이블처럼 생연어회와 Crazy 홍합에 소주 한 잔 해야 겠습니다.
해당 장소는 2020.07.14에 방문하였으며,
게시글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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