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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기준은 다 나에 맞춰서! 내가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엉금집까지 갔으니까 신용산역이다..! 신용산역에서 멀게도 느껴지지만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요즘 핫하다는데, 맛도 있어보이길래 예약까지 뚫고 갔다. 예약은 매달 1일, 16일 0시에 오픈된다. 특히 농협을 사용할 경우 네이버페이를 미리 충전해두는 것을 추천! 그런데 나는 카드 긁으면 할인도 되는데.. 할인도 못받고 실적도 못챙겨서 굉장히 아쉽다ㅜ 그냥 카드결제를 더 추천!
우리가 예약한 것은 토요일 낮술대잔치! 살짝 버벅거려서 이미 5자리만 남아있었는데 그건 놓치지 않았다. 파파홈도 그렇고 이런거 은근 잘하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들이나 현재 얼마나 예약된지, 메뉴는 무엇인지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엉금집
엉금집은 갈비집 옆에 있는데, 갈비집이 너무 맛있어보였다.. 우리는 한 3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서 너무 배고파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이랬으면 안되었는데, 미리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 기다리기엔 춥고 그래서 먹었다가 배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
엉금집 내부는 완전 고급스럽다! 초록색과 나무들의 조화가 깔끔하고 좋았다. 두자리마다 놓여있는 칸막이는 코로나 때문이겠지만, 투명임에도 분리된 느낌이 있어서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
메뉴
메뉴는 시즌마다? 매달마다? 바뀌며 인스타그램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술은 다양한데, 소주가 10,000원! 소주말고 다른 술을 마시라는 의도이신 듯하다. 하이볼이 9천원이니까..! 처음에는 메뉴가 나올 때까지 주류를 고르고 있으면 된다.
술은 완전 다양! 사케종류도 많고, 소주, 맥주 종류도 많다.
오마카세
처음 세팅! 고급지다. 그리고 '멜로가 체질 헌정 결명자차, 꼬소해'라는 것이 사실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게 3만원에 포함되어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일단 메뉴니까 찍어야할 것 같아서 찍었다..!
그리고 저 물병 진짜 완전 무겁다. 두손으로 들어야 한다.
카이센동
첫 메뉴인 카이센동! 연어, 참치, 새우가 들어가있다. 밥의 양념도 맛있고, 새우도 큼직하고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딱 입맛 돋구고 배를 살짝 채우면서 시작하기에 좋았다. 카이센동을 나눠주시고, 주류를 주문받으신다. 우리는 엉금집 레몬드랍을 일단 2개 시켰다.
엉금집 레몬드랍
엉금집 레몬드랍! 딱 맛있는 레몬 하이볼 느낌으로 맛있었다. 잔입구 주변에 설탕을 묻혀주시는데 저 설탕이랑 같이 마시는 것도 난 좋았다. 만족만족!
엉금집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하시기 때문에 메뉴가 나오는 사이에 텀은 있다. 그래서 우리 자리가 좋았다. 딱 요리하는 곳 앞에 있는 자리였는데, 불쇼도 구경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돼지 굴소스 볶음
돼지 굴소스 볶음! 고기도 좋고 굴소스는 더더 좋은데 그래서 맛있었다. 버섯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비계 부분을 좋아하는데 그것도 좋았다. 그리고 깻잎! 느끼할 때 싸먹으면 맛있다고 주셨다. 간이 쎄지 않고 딱 맛있는 연한 간장양념? 같은 깻잎이어서 좋았다. 문제는,, 이때부터 배불러지기 시작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지 말았어야 했다.
술샘
그리고 엉금집 레몬드랍을 다 먹고 시킨 '술샘'! 처음 먹어보는 술인데 오미자로 만든 술이라고 한다. 꿀샘과 술샘 종류 2가지가 있는데, 꿀은 달 것 같아서 술을 먹고 드는 개운함 같은게 없을 것 같아서 술샘으로 시켰다. 오미자향이 나는데 도수도 적당히 있어서 좋았다!
할라피뇨 파스타
처음에 국수같은 것을 만드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할라피뇨 파스타였다. 호불호가 강하고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매울 수 있다고 하시면서 주신 할라피뇨 파스타! 신라면의 맵기 이상은 잘 못먹는데 사실 그렇게 막 매운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입술에서만 매움이 느껴질 정도..? 콜록콜록하는 기침이 나오는 정도? 맵긴 매운데, 국수가 콜록콜록하게 매운데, 은근 끌리는 맛이다. 국물은 일단 정말 매력있게 매운데 끌리는 그런 오묘한 느낌! 매운 음식에 대해 매력을 못느끼는데 이건 매력있었다. 게다가 식을수록 안매워져서 먹기 더 좋았다. 매력으로 치면 나한테는 이게 베스트!
이때부터 빨리 나오기 시작했다. 주류를 주문받으셔서 처음엔 늦어지신 것 같았다.
닭튀김과 샐러드
닭튀김과 샐러드! 닭튀김위에는 치즈가루 같은 것이 뿌려져 있었는데, 담백하면서도 맛있었다. 샐러드도 맛있고 소스도 잘 어울리고! 배가 부른 것만이 문제일 뿐..
크림떡볶이
완전 말랑말랑 떡이 내 스타일이었던 크림떡볶이! 치즈떡볶이처럼 보이는데 소개해주실 때 크림떡볶이라고 하셨다.
저 작은 베이컨? 햄?도 맛있다. 이건 할라피뇨 파스타가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주시는 메뉴라고 하셨다. 근데 맛있다! 다른 블로그에서는 회 같은 가벼운 안주도 서비스로 2개 주셨는데, 우리는 이거였다. 내심 더 기대했지만 아직 저 베이컨들이 생각나는 맛있는 메뉴!!
블루베리 샤베트
마지막 디저트 메뉴! 블루베리 샤베트다. 마지막으로 입을 개운하게 만들기에 딱 좋고 맛있는 샤베트였다. 다만 이때 시간이 거의 없어서 천천히 못먹는 느낌이 아쉬웠다.
마무리
1인 오마카세 술집은 처음 가보는 것 같았는데, 정말 매너있으시고 좋았다. 들어올 때도 버튼 누르는 자동문인데 열어주시고, 계산하고 나갈 때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하면서 문을 열어주시며 인사해주셨다. 완전 매너짱!
사실 처음에 안내문이나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예민하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이해가 되었다. 4~5팀의 예약을 받았는데, 2팀이 노쇼에 1팀이 당일취소였다고 하신다. 그래서 예약금도 받기 시작하셨다는 그 스토리를 듣고 장문의 메시지와 안내문이 이해가 되었다. 실제로는 완전 친절하시고 매너맨!
심지어 중간에 오늘 어땠는지 피드백도 받아주시고 궁금한 점, 필요한 점 같은 이야기도 같이 나누신다. 일일이 그렇게 하는 것이 분명 힘든 일일텐데도, 피드백을 받아서 개선하고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시고자 하는 부분들이 멋있으셨다. 여기도 생각날 때 한 번 더 찾아가고 싶다. 적당히 유명해서 오래가고, 그때도 예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당 장소는 2021.02.20에 방문하였으며,
게시글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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